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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20720 『판을 까는 여자들』로라·신민주·노서영

by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2022. 8. 2.

 

 

『판을 까는 여자들』 (로라·신민주·노서영 著, 한겨레출판 刊, 2022) 이여라.
빛나는 언설 몇 그대루 옮겨유.

 

118쪽 총여학생회를 폐지시킨 권력 / 그저 투표가 곧 민주주의라고 여겨지는, 형식적 민주주의만 완수된 세상에서는 성공한 백래시가 ‘혁명’이 되는 법 – 어쩜 이리 간결허구두 뽀송뽀송헌 정리가

111쪽 누구를 위한 알페스 처벌법인가 / 알페스 처벌은 젠더 권력을 회복하려는 기획의 일부. 알페스 처벌법이 문제적인 것은 그런 기획을 국회 차원에서 끌어안았기 때문 – 문제 제기허구나서 단 4일만에 구킴 하태경이 발의허겄다구 즉시 반응 

101쪽 N번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2016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집회에선 ‘나는 운 좋게 살아남았다’, 2018년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선 ‘단 한 명의 여성도 잃을 수 없다’, 2020년 N번방 사건을 경유하며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 - 슬픔과 분노 속에서도 해야 할 몫과 말을 찾아가는 여성들

​68쪽 여성혐오로 빚은 ‘신남성’들의 정치 / 교제 살인이 젠더 폭력과 관계가 없다며 ‘젠더 뉴트럴’을 선언하고, 젠더 이슈에 관해 자신은 안티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젠더 중립’이라 말하는 구킴 이준석 대표 – 이대남과 이대녀루 편가르기혀서 재미를 톡톡히 본 사람이 허는 말. 무섭다, 수치두 부끄러움두 모르는 너으 몸과 맘이 앞으루두 얼마동안은 남고려를 종종 들썩이게 헐터이니 

57쪽 남초 사이트에서 ‘공정한 여론’ 찾기 / 남초 사이트의 의견을 참고하는 정치인들은 남초의 논리를 군 가산점제 부활, 성폭력 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가족부 폐지 등의 공약으로 구체화한다 - 차별허구 혐오허겄다는 공약에 투표헌 48.56% 유권자들

10쪽 프롤로그:구절판을 걷어찰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 오만하고 건방지고 되바라진 여자들이 만드는 세상을 이제는 시도해보아야 하니까. 구절판에 오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신, 구절판은 걷어차고 새 판을 까는 여자들이 되자 – 읽구 쓰구 토론허구 고쳐 쓰구 행동지침이 具體가 되면 그것을 힘써 실현시키려 움직여야지. 너나우리는 그리 해왔다, 구절판에 폭풍을 일으키자, 온통 뒤섞어 나물인지 밥인지 모를, 허지만 너나우리 각 개체는 자신으 존엄과 아름다움으루 반짝이게 허자. 그러면서 때로는 拮抗 때로는 聯隊토록 허자. 너나우리는 할 수 있다, 지금꺼정두 쭈우욱 그래왔으니까

 

 

 

 

 

판을 까는 여자들 - 신민주,로라,노서영 저 한겨레 출판  / 김성구

 



이대녀들 3명의 이야기가 읽기 쉽고 간결하게 쓰여 있는 것 같다. 분노할  줄 알며 사회적 약자의 위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임에 틀림없다.

구색을 갖춘 구절판을 뒤집어 엎을때야 비로소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민주, 로라, 노서영 이 세 이대녀의 이야기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지극히 인권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회가 정치 문화가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음에 분개할 수 밖에 없다.

젊은 국회의원 보좌관은 무시당하고 정치에 관심은 있는데 거대양당의 표심 정치에 환멸이 난다.

트위터에는 고유명사(해시태그)에 해당하는 트윗이 자주올라온다는건 알았지만 페미니즘이 몰려있을 줄은 처음 알았다.

N번방과 알페스처벌법의 극명한 갈림, 여총학생회의 존재의 이유와 그와 상응하는 여가부의 존재의 이유.

차별금지법 제정이 미루어지면서 일반적인 가정이 혜택을 받고 성적지향이 다른 이들은 혜택이 전무한 상황에 대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신박한 제시. 이대녀의 우울증 증가 추이에 따른 자연사하자는 타이틀은 고개를 숙연하게 만든다.

가해자를 추모하며 피해호소인이라는 개떡같은 말을 만든 여당!!

신민주,  로라, 노서영 이 세명의 이대녀들의 삶을 응원하여 구절판을 걷어찰 당찬 이대녀들의 등장을 기원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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