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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호5

<제90호> 아픈 것도 서러운데_이재헌(청년정당 우리미래) 영화 에서 평생 목수로 일한 다니엘이 심장병에 걸린다.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그는 실업수당은 커녕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해 생계가 불가능한 처지가 된다. 그럼에도 싱글맘 케이티를 돕는다. 복지기관 벽에다 락카로 자신의 절박한 심정을 쓸 때 비굴하지 않고 꼿꼿한 그의 모습은 잊히지 않는다. 난 몇 년 전부터 무거운 것을 들거나 톱질을 할 때 왼쪽 어깨에 통증이 온다. 산판에서 돌아다니며 일당을 받고 일하고 무거운 체인톱을 무리해서 쓰며 어깨에 무리가 온 것이다. 일상에서 견딜만하지만 트리클라이밍을 하기에 무리가 있는 상태가 돼버렸다. 그 사이에 침도 맞고 정형외과도 수시로 들락 거렸는데 도통 낫지를 않는다. 일을 쉬어도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오른쪽 어깨를 수술 했던 강남의 어깨 전문 병원을 다시 찾.. 2019. 12. 11.
<제90호>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나도 요즘 넷플릭스를 한다. 시간이 부족한 나는 여유롭게 즐기기 보다는 쪼개고 쪼개서 잠깐씩 보는 방식으로 본다. 무엇을 볼까, 늘 선택하려다 말기도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를 다룬 호평일색의 칼럼이 신문에 종종 등장했다. 망설였다. 어린 여성의 강간 이야기라니 …차마 볼 용기가 없었다. 나는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공포스러운 걸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다. 힘들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나 용기를 내길 잘했다. 올해 본 참 괜찮은 이야기였으니 말이다. 책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사실 시월 한 달 내내 나를 사로잡은 건 책이 아니었기에 드라마 이야기를 쓴다. # 마리를 위하여 세 살 때부터 위탁가정을 전전하다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에서 살게 된 마리, 마리는 어느 날 밤에 복면을 한 강간범에게 강간을 당한다. 남자 .. 2019. 12. 11.
<제90호> 배움_잔디(允) 사랑은 돌처럼 그냥 거기 있는 게 아니다. 사랑은 빵을 만들 듯 만들어져야 하며, 언제나 다시 만들어지고, 또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 - 어슐라 K. 르귄(Ursula K. LeGuin) 가을 숲에서 하얀 꽃빛을 선사하던 구절초 꽃이, 동그란 초록 잎으로 닮고 싶은 마음을 주던 쪽동백나무의 둥그런 잎이 제 빛을 놓고 시들시들한 지금, 다시 비폭력대화 웤 샵에 참여하여, 강의를 듣는다. 서울이나, 대전, 세종에서 열리는 공부가 내 사는 곳과 가까운 청주에서 열린다하여 기뻤고, 열여섯 명 정원에 다섯 명이 접수를 하였는데, 괴산에 사시는 선생님께서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지역에 씨앗을 뿌리고 싶은 마음으로 강의를 연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 목소리를 들을 때, 사람에 대한 사람의 연결과 기여의 마음이 느껴져 고마.. 201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