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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씨와책읽기21

<107호> 얼마든지 배후가 되어주겠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충북청주경실련 성희롱 사건 기록집 가 세상에 나왔다. 사건 피해자들과 지지모임 활동을 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 시간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누군가의 눈물이, 누군가의 한숨이, 누군가의 간절한 바람이, 누군가의 패기가 고스란히 담긴 를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아가며 읽었다. 다행이다 경실련 성희롱 사건 피해자들은 내 곁에 가까이 있는 활동가들이다. 그들이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무 잘못 없는 활동가들이 자책할까봐 걱정했다. 선뜻 나서기도 어려웠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기에…. 안타까워만 하는 내 모습이 나도 싫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언어로 글을 썼다.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자신을 드러냈다. 용기도 냈다. 자신과 같은 일을 겪는 사람이 다.. 2021. 3. 30.
<제96호> 선거 끝나고 다시 생각하는 민주주의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개혁에 대한 요구가 높고, 세대교체에 대한 바람도 크기 때문에 변화를 기대했다. 지역에선 환경 이슈가 많아 총선을 앞두고 여러 의제들을 두고 후보나 정당들 간에 논쟁이 달아오르리라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정국이 길어지면서, 지지했던 후보가 공천과정에서 패배하면서 이번 선거도 그러려니 했다. 높은 투표율로 선거는 끝났고, 국민들은 이번에도 현명하게 표로 심판했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오제세 의원은 컷오프 됐지만 71세 나이의 변재일 의원은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세대교체 요구를 무마시키며 출마에 나섰고 방사광가속기 유치 사업을 내세워 5선에 성공했다. 정우택 의원과 맞붙은 도종환 의원은 아시안 게임을 유치하.. 2020. 4. 28.
<제91호> 지역시민언론운동 어디로… 나는 어디에 서 있나?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전북민언련은 12월 창립기념 행사로 ‘매체환경 변화와 지역시민언론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전국에 지역민언련 활동가들도 토론회에 참여하기로 해 발제를 요청받았다. 마침 충북NGO센터도 오는 26일 ‘충북지역의 시민운동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며 참여 요청을 해왔다. 외부에서 요청도 받았지만 ‘이제 뭔가 좀 바꿔봐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을 올해 내내 해왔던 터라 이 기회에 정리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쉽게 써지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리 고민해 봐도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렵다. 11월26일이면 충북민언련도 벌써 창립 16주년이다. 지역언론 활성화와 지역언론 개혁을 위해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16년이다. 나는 지난 16년 동안 지.. 201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