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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쏘댕기기/2024년 도시쏘댕기기9

나무는 사람이 죽인다 - 우암산 둘레길 나무 잔혹사 나무는 사람이 죽인다.우암산 둘레길 나무 잔혹사이재헌 (국제수목관리학회 공인 수목관리전문가, 나무 의사)  가로수 건강은 그 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보여준다. 나무는 모두가 공유하는 거리에서 제일 소외되고 발언권이 없는 존재다. 말 없는 나무에 얼마만큼의 공간을 내어 주는지, 그리고 그 삶(수목생리)을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통해 한 사회의 인권 수준과 생태 감수성을 이해할 수 있다. 수목 관리 선진국은 길을 조성할 때 보행약자뿐만 아니라 미래 나무의 건강을 예측하고 돌보는 작업을 계획한다. 나무 건강을 위해 어린 묘목을 심으며 가로 세로 2미터의 공간을 내어 준다. 가지치기를 할 때도 한 번에 25% 이상 자르지 않는다. 이런 면에서 우리 사회는 경제 선진국이라는 말이 민망하게 인권 감수성과 수목 관리.. 2024. 4. 18.
"나무를 대하는 자세가 국가 인권의 지표" 도시 쏘댕기기 ‘벚꽃 엔딩’ 우암산 둘레길 생태 탐사 후기 - 이구원 지는 벚꽃의 화사함과 앙상한 나무의 모습이 대조되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도시 쏘댕기기 나무 시리즈를 참여할 때마다 이곳은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나무에게는 최악이요 사람에게도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지언정 안전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좋지 않다. 상당한 돈을 들였을 보행로 역시 중간중간 가파른 경사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혼자 다니기에는 매우 어려워 보였다. 나무를 대하는 자세가 그 국가 인권의 지표를 드러낸다는 말이 좀 더 깊이 다가왔던 거 같다. 좁은 공간에 모여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야 하고 돌봄이 필요한 순간에는 방치되며 쓸데없는 간섭과 개입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없는 나무의 삶은 이 땅에 .. 2024. 4. 15.
벚꽃엔딩 아보리스트 이재헌과 함께 생태 탐사 우암산 둘레길 ‘벚꽃엔딩’ 4월 9일(화) 오전 10시 삼일공원 출발 2024.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