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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45

<제65호> 무엇이 손석희를 만들었나_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이수희 전국언론노조 MBC‧ KBS 본부가 지난 9월4일부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지난 십여년간 공영방송은 철저히 무너졌다. 무너진 공영방송,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인물이 바로 언론인 ‘손석희’이다. 공영방송이 무너진 사이 떠오른 곳이 바로 손석희가 진행하는 ‘JTBC뉴스룸’이었다. 지난 십여년간 신뢰받는 언론인 1위를 놓치지 않는 손석희는 이제 대한민국 언론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그 이름 뒤에 저널리즘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손색이 없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 됐다. 손석희는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손석희 저널리즘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를 분석한 책이 나왔다. 바로 이다.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가 쓴 에는 손석희 어제와 오늘.. 2019. 9. 26.
<제64호> 글 쓰는 엄마를 꿈꾸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뜻하지 않게 점을 봤다. 처음이었다. 점쟁이는 정말 거의 정확하게 내 성격과 과거를 줄줄이 꿰뚫어 보는 듯 말했다. 사주에 그렇게 다 나와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말해주지 않았는데 “언론 쪽 일을 하느냐? 네 사주에 글과 말이 있다” 고도 했다. 나는 더 놀랐다. 점쟁이는 내게 “왜 남의 글만 쓰느냐, 이제 네 글을 써봐라. 공부해서 창작 쪽 일을 해보는 건 어떠냐, 잘 될 거 같다” 고 말했다. “제 글이요? …”. 사무실 앞에 자주 가는 책방이 있다. 아이에게 줄 그림책을 사러 종종 들르곤 한다. 그림책을 사러 가서는 나도 모르게 우리 딸아이 자랑과 걱정을 늘어놓았다. 그럴 때마다 책방 주인은 내게 “그냥 흘려버리지 마시고 육아일기를 써보세요”라고 권한다. “육아일기요.. 2019. 9. 26.
<제63호> 읽고 쓰는 여자들이 세상을 바꾼다_이수희(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 을 봤다. 나도 박열보다는 여주인공 가네코 후미코에게 더 눈길이 갔다. 박열의 시가 마음에 든다며 동거하자고 자신 있게 제안하는 여자, 박열이 자신에게 도모하는 일을 말해주지 않자 뺨을 후려치는 가네코 후미코의 모습에 어떻게 끌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바로 ‘읽고 쓰는’ 가네코 후미코였다. 감옥에 갇혀서도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쓰는 후미코는 자서전을 2천장이나 썼다고 했다. 박열과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속에서도 후미코는 책을 들었다. 가네코 후미코가 박열의 여자가 아니라 읽고 쓰는 여자였기에 오늘에도 주목받는 게 아닐까 싶다. 읽고 쓰는 일, 쉽지 않다. 후미코는 어려서 제대로 배우지 못해 더 읽고 쓰는 일에 매달렸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 2019.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