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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쏘댕기기40

사라지는 골목에서 살아가는 골목으로 - 공간도 돌봄이 필요하다 2024년 도시쏘댕기기 첫 번째 '골목길따라 시장가기' 1월31일 오전 10시 청주시 상당구 탑동 양지경로당 앞에서 출발했다. 탑동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석교동 골목길이 나오고 이어서 육거리 시장과 남주동 골목길을 지나 서문동 시장에 이르게 된다. 시간이 누더기 처럼 겹쳐져 있는 이 공간들을 통칭 구도심이라는 납작한 용어로는 설명할 수 없다. 도시 쏘댕기기는 우리가 사는 도시를 횡단하며 사유하고 질문한다. 오래된 미래로 우리가 사는 도시는 모든이의 도시가 될 수 없을까? 2024. 2. 5.
"왜 지우고 밀어내고 떠나보내는가" - 유호찬 도시쏘댕기기를 하면서 늘 느끼는 감정과 떠오는 생각은, "왜 지우고 밀어내고 떠나보내는가"이다. 생활과 생계의 터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생'하지 않고 '재개발'만을 고집한다. 이런 자본주의적 행태는 이미 실패했음에도 많은 곳에서 껍데기에 눈이 멀어 과거와 내일이 사라졌다. 건물주, 토지주, 토건업자와 자본가 들을 위한 공유재산의 훼손은 막을 수는 없는가, 보다 창의적인 방안은 없는가 ... 매번 따져묻지만 '노답'이다. p.s. 오늘 시장 상인으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성안길 안에 새로 생긴 '청주굿즈 매장(옛 유니클로 매장 건물)'을 청주시에서 임차한 줄 알았는데, 80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고 한다. 청주시장을 후원하는 건물주를 위한 보상일 수도 있겠다는 합리적인 의심과 청주굿즈를 누가 좋아라.. 2024. 2. 5.
골목길따라 시장가기 도시 쏘댕기기는 타자와 함께 사유하고 토론하며 우리의 도시를(도시의 맨 얼굴을 마주하는) 횡단하는 프로젝트다. 2024년 첫번째 기획은 청주의 오래된 시장 둘레 골목길을 걷는다. * 2024년 1월 31일(수) 오전 10시 * 출발지는 탑동 양지경로당 앞(청주시 상당구 산성로27번길 2) 차를 몰고 대형마트를 가는 것이 평범한 장보기가 된지 오래이다. 장보기의 평범성이랄까? 악의 평범성을 말했던 한나 아렌트. 평범성은 상투성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것은 생각없음과 같으므로. 사유하지 않는 시간을 반복할수록 우리들의 삶은 물화되고 존엄성을 잃고 만다. 나찌에 의해 영혼이 말살되었듯이 자본에 의해 그를 떠받치는 권력에 의해 존엄한 삶이 잠식당하는 줄도 모르고 사는데로 살게 된다. 2024년 도시.. 2024.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