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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책 숨 , 슬기로운 탐독생활24

어쩌면 이상한 몸 – 장애 여성의 노동, 관계, 고통, 쾌락에 대하여 어쩌면 이상한 몸 – 장애 여성의 노동, 관계, 고통, 쾌락에 대하여 장애여성공감 지음 이구원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읽으며 나의 이야기로 여긴 적이 많지 않았다. 대부분은 나와 다른, 내가 이해해야 하는 타인의 이야기로 책을 읽어왔다. 그러다 보니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많은 부분에서 나의 이야기, 일상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활동지원사와의 관계를 포함한 활동지원제도에 대한 고민, 인간관계의 어려움, 내 삶의 의미와 존재방식, 건강의 변화와 활동 방향, 성적욕구에 이르기까지 내가 해 왔던 고민들과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는 내내 조금은 설렜고 일종의 카타르시스 또한 군데군데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장애 여성으로써의 삶에 .. 2023. 12. 26.
페미니즘들 남성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 11월의 책 - 페미니즘들 ; 여성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지구사 – 루시 딜랩 기록하여 기억하는 그리하여 현재를 살아내고 미래를 꿈꾸는 ‘페미니즘들’ 이은규 제목 그대로다. 루시 딜랩은 서구 중심의 단일한 페미니즘이 아니라 지난 250여년간 지구 곳곳에서 벌어졌던 여성들의 자유와 해방을 향한 다양한 여정을 소개하고 있다, 루시 딜랩은 이를 ‘모자이크 페미니즘’이라 했다. “나는 페미니즘의 기원을 유럽에서 찾으려 애쓰기보다 역사적으로 계속해서 이어 붙여진 여러 조각들로 구성되어 독특한 무늬와 그림을 만들어내는 ‘모자이크 페미니즘’이라는 한층 더 확산적인 개념에 의지한다. 페미니즘들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멀리서 바라볼 때와 가까이에서 바라 볼 때 무척이나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2023. 11. 27.
눈부시게 불완전한 - 일라이 클레어 남성 페미니스트 모임 ‘펠프 미’10월의 책 모든 딱딱한 제약들이 해체되는 시상을 위해, 한 걸음 - 나순 결 무시무종 작가는 ‘치유’를 공격혔다. 이 책에서 ‘치유’는 의료산업복합체-이하 의산복체-가 장애인에게 규정지은 ‘치유’다. 의산복체가 말허는 그 ‘치유’, 의산복체에 기생허는 써브-경제체가 말허는 그 ‘치유’, 의산복체 도움으루 정치력을 휘두르는 정당과 그들이 획득헌 권력이 법과 조례로써 의산복체으 영생을 굳건허게 혀주는 그 ‘치유’. 일라이 클레어는 역시나 끝꺼정 나아갔다. 그 ‘치유’가 교도산업복합체루 가면 ‘교화’가 됨을 그 ‘치유’가 군수산업복합체루 가면 ‘평화’가 됨을 그 ‘치유’가 지속가능산업복합체루 가면 ‘탄소중립’이 된다는 걸. 기울어진 ‘치유’를 ‘치유’루 바루 세우자구 목이 터.. 202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