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지/책 숨 , 슬기로운 탐독생활24

<책 숨, 슬기로운 탐독생활> 커먼즈의 도전, 판을 까는 여자들 판을 까는 여자들 - 신민주,로라,노서영 저 한겨레 출판 김성구 회원 이대녀들 3명의 이야기가 읽기 쉽고 간결하게 쓰여 있는 것 같다. 분노할 줄 알며 사회적 약자의 위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임에 틀림없다. 구색을 갖춘 구절판을 뒤집어 엎을 때에 비로소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민주, 로라, 노서영 세 이대녀의 이야기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지극히 인권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회가, 정치 문화가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음에 분개할 수 밖에 없다. 젊은 국회의원 보좌관은 무시당하고 정치에 관심은 있는데 거대양당의 표심 정치에 환멸이 난다. 트위터에는 고유명사(해시태그)에 해당하는 트윗이 자주 올라온다는 건 알았지만 페미니즘이 몰려있을 줄은 처음 알았다. N번방과 알페스 처벌법의 극명한 갈림, 여총.. 2022. 6. 2.
<120호> 슬기로운 탐독생활 페미니즘 – 데버라 캐머런 리로드(펠프 미 회원) 7장에 걸쳐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는 책. 여타 페미니즘 관련 책들보다 가볍고 얇아 지레 겁을 먹지 않아도 된다. 허나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페미니즘은 각양각색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 모두는 두 가지 근본적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고 데버라 캐머런은 주장한다. 첫째로 현재 여성은 사회에서 예속 상태에 있으며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함을 겪고 체계적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둘째 여성의 예속은 불가피하지도 않으며, 바람직하지도 않다. 이는 정치적 행동을 통해 바뀔 수 있고, 바뀌어야만 한다고. 오늘날 페미니즘의 핵심 신념인 “여성도 사람이라는 급진적 개념”을 당당하게 반대할 이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신념을 행하는 구체.. 2022. 4. 27.
<119호> 슬기로운 탐독생활 ‘보이지 않는 여자들’-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_ 이재헌(펠프 미 회원) 부제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 우리는 말한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응축된 외침의 돋보기 같다. 매일 타는 자동차 안전 설계에서, 누군가 인생을 걸고 준비하는 취업 면접에서, 그가 겨우 취업하더라고 하루 종일 머물러야 하는 사무실 온도설정에서, 그리고 제일 개인의 공간인 화장실 설치 규정까지, 여성들은 모든 곳에서 차별받고 있다는 정확한 통계들이 나열된다. 여기의 데이터는 성중립처럼 보이는 사회의 모든 것에서 사실 성중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의 증명이기도 하다. 더 이상 남성만이 사회의 디폴트인 것을 반대한다. 디폴트에 여성을 추가하자는 주장이 아니다. 한 가.. 2022. 3. 29.